쇼핑 절차 & 할인 정보 (수정)

미국 여행 중 짜릿한 쇼핑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혹시 유럽처럼 쇼핑 후 세금을 돌려받는 ‘텍스 리펀드(Tax Refund)’를 기대하고 계신다면, 잠시 주목해 주세요! 미국에서의 판매세(Sales Tax) 환급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방식과 매우 다릅니다. 안타깝게도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해외 여행객을 위한 일반적인 판매세 환급 제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혼란을 겪거나 잘못된 정보로 시간을 허비하곤 합니다. 미국은 연방 정부 차원의 통일된 판매세가 없고, 각 주(State) 및 지방 정부가 자체적으로 판매세를 부과합니다. 이 때문에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들처럼 출국 시 공항에서 일괄적으로 세금을 환급받는 시스템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판매세를 합법적으로 ‘면제’받거나, 극히 일부 주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환급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2025년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미국 판매세의 진실을 파헤치고, 현명하게 쇼핑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진짜’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미국 판매세 시스템: 왜 일반적인 환급이 어려울까?

  • 연방 판매세 부재: 미국은 국가 전체에 적용되는 단일 판매세(VAT나 GST 같은)가 없습니다.
  • 주별/지역별 판매세: 각 주, 카운티, 도시마다 판매세율이 천차만별입니다. 세율은 0%부터 10%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 여행객 대상 환급 제도 미비: 대부분의 주는 판매세를 주의 재원으로 사용하며, 이를 외국인 여행객에게 환급해 주는 별도의 제도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주요 주 판매세율 참고 (2025년 기준, 변동 가능):

주(State)평균 판매세율 (주+지방 평균)비고
판매세 없는 주
오레곤 (Oregon)0%주 전체 판매세 없음
뉴햄프셔 (New Hampshire)0%주 전체 판매세 없음
몬태나 (Montana)0%주 전체 판매세 없음
델라웨어 (Delaware)0%주 전체 판매세 없음
알래스카 (Alaska)약 1.76% (지방 평균)주 판매세는 없으나, 지방 정부에서 부과 가능
주요 관광지 주
뉴욕 (New York)약 8.52%뉴욕시 등 도시별 추가 세금으로 더 높을 수 있음
캘리포니아 (California)약 8.85%지역에 따라 7.25% ~ 10.75% 이상까지 다양
플로리다 (Florida)약 7.00%지역별 추가 세금 있음
일리노이 (Illinois)약 8.86%시카고 지역 세율 매우 높음 (10.25% 이상)
네바다 (Nevada)약 8.24%라스베이거스 등 지역별 추가 세금 있음

(위 세율은 평균치이며, 특정 도시나 카운티에 따라 더 높거나 낮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세율은 구매 시점 및 장소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판매세를 절약하는 현실적인 방법

1. 판매세가 없는(Sales Tax-Free) 주에서 쇼핑하기 (가장 확실한 방법!)

미국에는 주 전체에 판매세가 없는 5개 주가 있습니다. 이들 주에서 쇼핑하는 것이 판매세를 완전히 피하는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입니다.

  • 오레곤 (Oregon): 대도시 포틀랜드는 쇼핑 명소로 유명하며, 애플, 나이키 등 브랜드 매장이 많습니다.
  • 뉴햄프셔 (New Hampshire): 보스턴 등 북동부 대도시와 가깝습니다.
  • 몬태나 (Montana): 아름다운 국립공원과 함께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델라웨어 (Delaware): 필라델피아, 워싱턴 D.C.와 가깝고, 특히 의류 구매 시 유리합니다. (많은 주에서 의류는 특정 금액까지 면세지만, 델라웨어는 모든 의류 면세)
  • 알래스카 (Alaska): 주 판매세는 없지만, 일부 지방 자치 단체에서 판매세를 부과할 수 있으므로 특정 지역 방문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행 일정에 이들 주를 포함시키거나, 주요 쇼핑을 이들 주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루이지애나 주: 예외적인 판매세 환급 프로그램 활용 (Louisiana Tax Free Shopping)

미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주 전체적으로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공식적인 판매세 환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바로 루이지애나(Louisiana) 주입니다.

  • 대상: 미국 비거주자로, 유효한 외국 여권과 국제선 항공권(90일 이내 출국)을 소지한 여행객.
  • 방법:
    1. 루이지애나 면세 쇼핑(LTFS) 참여 매장에서 물품 구매 시 여권 제시 및 세금 환급 바우처 요청.
    2. 구매한 물품, 영수증 원본, 환급 바우처, 여권, 국제선 항공권을 지참.
    3. 뉴올리언스 루이 암스트롱 국제공항(MSY) 내 LTFS 환급 사무소 또는 지정된 시내 환급 센터(The Outlet Collection at Riverwalk 등)에서 환급 신청.
  • 환급액: 구매액의 일부(수수료 제외)를 현금(1회 $500 한도) 또는 추후 우편/Paypal 등으로 수령.
  • 주의사항: 모든 매장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며, 최소 구매 금액 조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LTFS 공식 웹사이트에서 최신 정보와 참여 매장 목록을 확인해야 합니다.

3. 특정 품목 면세 정책 활용하기 

일부 주에서는 특정 품목(예: 의류, 신발, 학용품 등)에 대해 일정 금액까지 판매세를 면제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연중 특정 기간(예: Back-to-School 시즌)에 면세 주간(Sales Tax Holiday)을 운영하는 주도 있습니다. 방문하는 주의 세무 당국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예: 뉴욕주는 의류 및 신발 $110 미만 시 주 판매세 면제, 지방세는 부과될 수 있음)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일반적인 판매세 환급은 어렵지만,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세를 아예 면제하거나, 일정 금액까지 면제해 주는 정책을 활용하면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혜택입니다. 어떤 품목들이 해당되는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가. 의류 및 신발 (Clothing and Footwear): 여행객에게 가장 유용한 혜택!

    • 완전 면세 주: 일부 주는 모든 의류와 신발에 대해 판매세를 부과하지 않습니다.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미네소타(Minnesota), 뉴저지(New Jersey), 버몬트(Vermont) 등이 대표적입니다. (단, 운동용품이나 특정 액세서리 등은 과세될 수 있으니 품목별 세부 규정 확인 필요)
    • 금액 상한선 면세 주: 더 많은 주에서는 개별 의류 및 신발 품목당 일정 금액까지 판매세를 면제해 줍니다. 이 상한선을 넘는 금액에 대해서만 세금이 부과되거나, 상한선을 넘으면 전체 금액에 대해 과세하는 등 주마다 방식이 다릅니다.
      • 예시 (2025년 기준 변동 가능, 반드시 해당 주 공식 정보 확인):
        • 뉴욕 (New York): 개당 $110 미만의 의류 및 신발 (주 판매세 면제, 일부 지방세는 부과 가능성 있음)
        • 매사추세츠 (Massachusetts): 개당 $175 미만의 의류 (단, 운동복 등 일부 제외)
        • 로드아일랜드 (Rhode Island): 개당 $250 미만의 의류 및 신발
      • 활용 팁: 예를 들어 뉴욕에서 $100짜리 티셔츠 2장을 사는 것은 면세지만, $200짜리 코트 한 벌을 사면 $110을 초과하므로 과세될 수 있습니다. 쇼핑 계획 시 이러한 기준을 고려하면 좋습니다.
  • 나. 식료품 (Groceries – 기본 식재료 중심):

    • 대부분의 주에서는 기본적인 식료품(예: 과일, 채소, 빵, 우유, 육류 등 가공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에 대해서는 판매세를 면제합니다.
    • 주의할 점: 하지만 사탕, 탄산음료, 과자, 조리된 음식(테이크 아웃 음식 포함), 주류 등은 일반적으로 과세 대상입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비용에도 당연히 판매세가 붙습니다.
  • 다. 처방약 및 특정 의료용품 (Prescription Drugs and Medical Supplies):

    • 거의 모든 주에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구매하는 약과 많은 의료용품(예: 휠체어, 보청기 등)은 판매세가 면제됩니다.
    • 일부 비처방약(Over-the-counter drugs)도 면세 대상이거나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주도 있습니다.
  • 라. 기타 특정 품목:

    • 일부 주에서는 신문, 잡지, 교과서 등에 대해서도 면세 혜택을 제공합니다. 다만, 이는 여행객에게 크게 해당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놓치면 아쉬운 “세일즈 택스 홀리데이 (Sales Tax Holiday)” 활용하기:

  • 개념: 특정 기간(보통 2~3일, 길게는 일주일) 동안 주 정부가 지정한 특정 품목에 대해 판매세를 완전히 면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 시기: 주로 신학기 준비 기간인 7월 말에서 8월 초에 많은 주에서 시행합니다. (주마다 날짜와 기간이 다름)
  • 대상 품목 (주마다 상이):
    • 의류 및 신발: 가장 흔한 대상 품목으로, 보통 개당 일정 금액 이하(예: $100)의 제품에 적용됩니다.
    • 학용품: 공책, 필기구 등
    • 컴퓨터 및 관련 기기: 일부 주에서는 컴퓨터, 태블릿, 소프트웨어 등도 포함합니다. (금액 상한선이 있는 경우가 많음)
    • 에너지 효율 제품, 허리케인 대비 용품 등: 특정 목적을 가진 제품들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 확인 방법: 여행 예정인 주의 “Department of Revenue” 또는 “Department of Taxation” 공식 웹사이트에서 “Sales Tax Holiday”를 검색하면 해당 연도의 시행 여부, 날짜, 대상 품목, 금액 제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여행객도 혜택 가능: 이 기간에는 거주자뿐만 아니라 여행객도 동일하게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여행 시기와 겹친다면 매우 유용합니다.

4. 온라인 쇼핑 시 배송 주소 활용 (주의 필요)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후, 판매세가 없는 주의 배송대행지(배대지)로 상품을 받거나, 해당 주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받는 경우 판매세를 피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배대지 수수료, 국제 배송비 등을 고려해야 하며, 최종 목적지가 한국이라면 한국의 관부가세 기준에 따라 세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는 판매세 “환급”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오해 바로잡기

  • “모든 공항에 환급 카운터가 있다?” → 사실이 아닙니다.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공항 외에는 판매세 환급을 위한 공식 카운터가 거의 없습니다.
  • “모든 상점에서 Tax Free 서류를 발급해준다?” →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 대부분의 상점은 이러한 서류 발급 시스템이 없습니다.
  • “Global Blue 같은 환급 대행 앱으로 미국 판매세 환급이 가능하다?” →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앱들은 주로 유럽 등 부가가치세(VAT) 시스템이 있는 국가에서 사용됩니다. 미국 주 판매세에는 적용되기 어렵습니다.
  • “출국 시 세관에 신고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 →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 세관(CBP)은 수출입 통관 업무를 담당하며, 주 판매세 환급과는 무관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미국 판매세 관련

Q1: 미국 모든 주에서 쇼핑 후 판매세 환급이 가능한가요? A: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2025년 현재, 루이지애나 주를 제외하고는 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식적이고 광범위한 주 판매세 환급 제도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판매세를 내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판매세가 없는 주(오레곤, 뉴햄프셔, 몬태나, 델라웨어, 알래스카)에서 쇼핑하는 것입니다.

Q2: 판매세 없는 주 외에 미국에서 세금을 절약할 다른 확실한 방법이 있나요? A: 루이지애나 주의 공식 환급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유일한 “환급” 방법입니다. 그 외에는 일부 주에서 특정 품목에 대한 면세 규정을 활용하거나, 온라인 쇼핑 시 판매세 없는 주의 주소로 배송받는 방법(단, 추가 비용 및 한국 관세 고려)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매장에서의 가격 할인이나 프로모션은 세금 절약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Q3: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판매세 환급을 어떻게 받나요? A: “Louisiana Tax Free Shopping” 프로그램 참여 매장에서 구매 후, 뉴올리언스 국제공항 내 환급 사무소나 지정된 시내 환급 센터에서 여권, 국제선 항공권, 영수증, 환급 바우처 등을 제시하고 신청해야 합니다. 방문 전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에서 최신 절차와 필요 서류를 확인하세요.

Q4: 미국 여행 중 “Tax Free Shopping”이라고 광고하는 매장은 믿을 수 있나요? A: 주의해야 합니다. 판매세가 없는 주에 위치한 매장이거나, 루이지애나 주의 공식 프로그램 참여 매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 “Tax Free”를 내세운다면, 이는 해외 배송 시 판매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거나, 단순히 마케팅 용어일 수 있습니다. 실제 주 판매세 환급과는 다를 가능성이 높으니, 정확한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최종 체크리스트: 현명한 미국 쇼핑을 위하여

미국에서 판매세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다음 사항을 기억하세요:

  1. 여행 계획 시 판매세 없는 주 방문 고려하기: 오레곤, 뉴햄프셔, 몬태나, 델라웨어, 알래스카가 핵심!
  2. 루이지애나 방문 시 “Louisiana Tax Free Shopping” 프로그램 미리 숙지하기.
  3. 방문하는 주의 특정 품목 면세 규정(예: 의류) 확인하기.
  4. “공항에서 세금 환급”이라는 일반적인 기대는 버리기.
  5. 온라인 쇼핑 시 배송지 전략을 고려하되, 최종 비용 꼼꼼히 비교하기.

미국에서의 쇼핑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판매세 환급에 대한 잘못된 기대로 여행의 즐거움을 해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판매세가 없는 주에서의 쇼핑을 계획하거나, 루이지애나의 특별한 기회를 활용하여 더욱 스마트하고 알뜰한 미국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미국 쇼핑 후 현명하게 세금 되찾기: Tax Refund 완전정복 - 2